Vol.140_Gabriel Boyer

Gabriel Boyer

From Paris, France

Interviewed by Cinja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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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베어 무는 갓 구운 바게트의 맛, 센 강을 따라 산보하는 일, 멋을 잔뜩 낸 거리의 사람들… 파리에 살며 가장 사랑하게 되는 부분은 무엇이며, 이 도시가 당신의 작업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나는 시골에서 태어나 파리 근교에서 자랐다. 교외에서는 별다른 일이 벌어지지 않는 터라 파리로 처음 이사하고 난 뒤에야 문화, 음악, 라이프스타일 등 무수한 새로운 것들에 눈을 뜨게 됐다. 프랑스는 중앙집권적인 국가로, 나 또한 오랫동안 파리를 동경했다. 파리 외에는 도무지 살고 싶은 곳이 없었다. 이제는 매일 지나치는 일상이 되어 가끔 간과하게 되었지만, 지상 가장 아름다운 나라에 산다는 건 여전히 커다란 특혜가 아닐 수 없다. 나는 파리 안에 스며들었고 이 도시는 나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니 파리가 나의 삶과 창작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하다. 나의 작업에는 때때로 내가 살았던 공간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언더그라운드 파티 등 파리지앵들의 밤 역시도 내게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파리가 잠들었을 때, 혹은 막 일어나기 시작할 때, 나는 야행성 탐험을 즐긴다.

성장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나? 언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나?

고등학교에서 응용미술을 공부한 후 고블랭 시각예술 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1년간 전공했다. 이후 4년간 프리랜서 아트디렉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2013-14년, 파리에서의 첫 전시를 위한 사진 시리즈 작업을 진행했고, 이 전시에서 난 격동과 허무로 가득 찬 교외의 공간들을 다뤘다 - 빛의 도시, 그 심부. 이 작업을 기점으로 나는 당분간 시를 쓰고 단편 영화를 위한 스크립트에 몰두하는 등 사진 작업을 잠시 멈추었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우회는 모두 필요한 일들이었다. 드디어 이제 한 가지 수단, 사진에 다시 집중하게 되었지만 이전의 산물들은 모두 그 연결지점에 있다. 수단이 오직 더 발전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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