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14_Jeewook Choi

그런 건 잘 모르겠고 그냥 그리는 최지욱

Editor_Jihyun Yi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은 사실은 안다. 자신이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은 조심하고, 생각하고, 노력한다. 아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알 수 없음을 알기에 그저 안개나 조금씩 거둬보려 할 뿐이다. 안다면 그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림은 모르는 사람이 안개를 헤쳐 나가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최지욱에게 당신은 그렇냐고 묻는다면 그것 역시 모르겠다고 답하겠지만, 그는 아마도 그렇다. 아니, 그가 아마도 그런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의 그림은 그냥 좋다. 이상하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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