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66_UNIQLO

The Joys Of CIothing,

The Joys Of Thinking


옷을 입는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 자신의 생각을 즐기는 사람들

일상에서 크리에이티브를 발견하고

일상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

그들이 생각하는 일과 LifeWear 스토리


Photography by Kim Minkyo

Directed by Kim Mina

Produced by Oh Minji

Hair & Make-up by Kim Lahee, Kim Eunkyeol

Creative & Design by MAPS Content Design Lab


“첫 번째 이야기”

Hwang Yeji / Photographer

Dress_프린트 V 넥플레어원피스

서울에서 사진가이자 에세이스트, 사진 교육자로 살아가고 있는 황예지라고 합니다. 제게 사진기를 처음 건네주신 것은 저의 아빠였어요.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을 따라가 면서 사진과 가까워졌죠. 사진이란 매체는 표현이 서툰 제게 세상과 교류하는 창문이 되어 주고 있어요. 사진을 전공하기 시작한 고등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사진을 통해서 날씨를 보고, 사람을 보고, 관계를 보고 있네요. 이렇게 사진을 다루는 저에게 세상은 포착하고 싶은 순간으로 가득한 곳이에요. 거울 앞에서 매일 마주하는 제 모습과 제가 입을 옷도 그 중 하나죠.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다양한 옷으로 제 자신을 구성하고 연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진부터 옷, 요리까지, 참 다양한 일에 관 심을 가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예측하기 참 힘든 사람이라고요. 사진가로서 가장 크게 움직이고 있기도 하지만, 올해 는 브랜드와 협업한 의류를 론칭하고, 동료와 요리 책을 출간할 예정이기도 하거든요. 장르를 구분 짓고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것 보단 좋아하는 것과 그것의 에너지를 빠르게 흡수하고 연마하는 것이 제 장기이자 특징인 것 같아요. 그것들의 공통분모를 찾아 움직이면 오히려 나만의 통찰이 생 긴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 무엇에도 소홀해지지 않고요.

세상은 점점 편리해지거나 빠르게 바뀌겠죠. 그 안에서 놓치면 안 되는, 이야기해야 할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서 지난하게 이야기하는 창작자로 살아가고 싶어요. 저는 제게 소중한 가치와 관계, 감정을 지키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울창한 숲을 만들어 즐거이 살래요.

Lee Gihoon / Founder of Pebble company

Top_워셔블코튼크루넥스웨터

Shirt_옥스포드셔츠

Pants_TPJ 감탄이지팬츠

페블 컴퍼니(Pebble Company) 대표 이기훈이라고 합니다.
페블 컴퍼니는 듁스커피(Dukes Coffee) 원두를 공급하고 홀세일 서비스에 집중하는 전문 유통회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근처 카페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서울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며 듁스커피 사용 매장의 커피 품질 관리와 매장 운영을 서포트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관리나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편하면서도 단정한 패션, 그런 옷을 선호합니다. 너무 단조롭지 않게 컬러 매치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아하고요. 일반적으로 소위 '카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제가 그런 스타일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옷도 커피를 좋아하는 만큼이나 관심이 많습니다. 리프레시한 하루를 시작하게 하는 역할과도 같은 거죠. 커피처럼요.

페블 컴퍼니를 운영하게 된 계기를 조금 더 말씀 드리자면 25살때 맛있는 커피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듁스커피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4년 동안 듁스커피에서 일하며 바리스타, 로스터, 품질관리사 자리를 거치게 되었고 듁스커피라는 브랜드에 강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절대 퀄리티에 타 협하지 않는 브랜드이자 지속 가능한 커피 산업을 이끌어 가는 브랜드, 유기농 농장 에 꾸준하게 서포트를 해주는 브랜드라고 생각했거든요. 그 당시 조금은 뒤처져 있 던 한국 커피 시장에 도움이 될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어 2015년, 한국에 듁스커피를 론칭하게 되었어요. 그 이후 현재까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이란 슬로건을 가지고 꾸준하게 전국의 카페들을 서포트 하고 있습니다.

Jung Jinhyeong / R&B Musician

Jacket_코치재킷

Top_스트라이프 T Uniqlo U

Pants_와이드피트진

저에겐 두 명의 누나가 있지만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서 어릴 적 혼자 시간을 많이 보내곤 했어요. 제가 외로워 보였던 어머니께선 저에게 노트북을 사주셨었죠. 혼자 있을 때 노트북으로 놀 수 있게요. 저는 노 트북으로 유튜브 속 음악과 가수들의 영상 을 많이 찾아보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마치 가수가 된 듯한 기분이었죠. 외로울 때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여러 가수들이 저의 친구가 되어주었고, 그들의 음악이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음악을 좋아하게 된 저였고, 음악에 관심 을 가지다 보니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 어요. 또 나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내성적인지라 평소에 많은 표현을 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노래를 만들 때는 과감히 제 생각을 노래에 담더라고요. 저는 제 공간인 작업실에서 혼자 노래를 써 내려가는 시간을 정말 소중히 생각해요. 그래서 매일 작업실에 살다시피 있는 것 같 아요. 무대 못지 않게 제가 사랑하는 곳 입니다. 가장 나다운 모습이 담겨있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지금 이 모습처럼 솔직하고 진솔한 제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옷도 마찬가지에요. 평소에 편한 옷을 즐겨 입는데, 무대에서도 그렇 게 큰 차이가 없어요. 오늘처럼 편한 티셔 츠에 가벼운 재킷을 걸치는 정도죠. 그냥 제 모습 그대로에요. 제가 만드는 음악도, 입고 있는 옷도, 지금 이 공간 모든 게요. 음악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한 번도 다른 길을 가야겠단 생각을 해 본 적 없어요. 가끔은 참 운이 좋단 생각도 많이 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가수지만 그냥 어렸 을 때부터 음악을 너무 좋아하던 한 소년입니다.

Oh Jihoon / Furniture designer

Jacket_EFC트윌오버사이즈셔츠

Shirt_마드라스체크셔츠

Pants_와이드피트조거팬츠 Uniqlo U

서울에서 가구를 제작하는 가구 디자이너 오지훈입니다. 저는 물성을 다듬는 일을 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물성 그리고 다듬어진 물성을 다시 다듬으로써 가구를 제작합니다. 인간도 각자의 삶이 있듯, 물성도 각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관찰하고 다듬어요. 그렇게 다듬어진 물성들을 어우러지게 조화시키는 일. 그렇게 가구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타인과 가구를 통해 소통합니다. 타인의 언어를 가구로 치환하는 일, 그리고 무형의 생각을 형태로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타인과 소통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완성된 가구를 보며 타인이 웃을 때 행복합니다. 누군가와 같이 늙어갈, 특별한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요. 그래서 저는 가구 만드는 일이 즐겁습니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먼지로 가득한 지하 작업실에서 해가 지는 것도 모른 채 일을 합니다.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저는 아직 이 일이 즐겁습니다. 이런 환경에 완전히 맞춰져 있는 제 모습도 익숙하고 좋거든요. 그렇다 보니 옷 입는 것도 자연스레 변한 것 같네요. 오늘 입은 코튼 셔츠나 활동하기 편한 조거 팬츠같이, 작업을 위해 착용감이 편하고 유연한 소재의 옷을 주로 찾게 되었죠. 가구 제작이라는 직업의 특성이 반영된 저의 스타일을 생각하면, 옷도 하나의 스토리를 전하는 것 같아요.

MOMA KANG / Painter

Shirt_EFC브로드체크셔츠

Top_워셔블코튼크루넥스웨터

Pants_와이드피트베이커팬츠 Uniqlo U

현대사회는 억압하는 게 많다 보니 희로애락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느낄 수 있는 아픔, 행복, 절망, 환희, 존경, 집착 등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지 못하고 감정을 숨기게 되죠. 그렇게 지치고 상처받아 우울해진 사람들을 위해 그림으로 휴식을 주고 싶어 하는 저는, 아티스트 모마 강입니다.

워낙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지만 싫은 티를 못내는 성격 탓에 상처를 많이 받았었어요. 그러던 중에 책이나 그림, 사진 등 다양한 전시를 보고 힐링하며 지내고 있었고, 어느날 문득 좋은 작품들을 보고 제가 마음의 위안을 얻듯 더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좋은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처럼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채 스트레스 받아 가며 사는 사람들이 제가 그리는 그림처럼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 생각이 그림을 그리는 원동력이 됩니다.

긍정이나 자유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그림으로 풀고 표현할 수 있듯이, 옷도 마찬가 지라고 생각해요. 옷으로도 메시지를 전하고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죠. 그래서인지 저의 작품 세계나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제 스타일도 점차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Kim mumU / Art director

Dress_코튼 A 라인롱셔츠원피스

안녕하세요 작가이자 아트디렉터 김무무입니다.
무무는 없을 무(無)의 반복으로 없고 없음 은 곧 없지 않다는 이중부정의 유(有)즉 있음의뜻을 가져요.

기억 속에 흐릿하게나마 존재하는, 사소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전부인 것들을 붉고 짙은 형상으로 만들고 있어요.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말이죠. 무무를 검색하면 여러가지 사전적 의미가 나오는데 그중 하나 가 무당이 추는 춤이에요. 어쩌면 작업도 그런 매체가 되어주는 거 같아요. 시간과 기억을 엮어 현재에 두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 셈이거든요. 그래서 주로 붉은 형상을 이루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저의 이름도 작업도 전부 무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작가로서의 무무외에도 아트디렉터, 비주얼 디렉터, 스타일리스트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술감독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 광고와 같은 영상 또 는 사진 촬영을 위한 아트디렉팅을 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뭐 하시는 분이냐는 말을 듣고 저조차도 문득 난 뭘 하고 있는 걸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냥 ‘무무요’라고 대 답했어요. 사람들 눈에는 제가 조금 특이 해 보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여러 비주얼적인 부분을 디렉팅하는 저이지만 사실 제 모습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써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말이에요. 초췌한 모습이든 아주 튀는 모습이든 말입니다.

평소에 저는 누군가 눈길을 주지 않을 법한 옷들을 레이어링하며 입어요. 무무 그대로 말이죠. 오히려 딱보기에 예뻐보이는 옷들은 자주 안 입는 것 같습니다. 작업하는 비중이 제 삶에 많이 차지하고 있어서에요. 편하게 입고, 타인을 만날 때는 그 위에 더 껴입는 식이니까요. 그래서인지 집에 여러 자잘한 옷들과 물건들이 참 많은데요, 제 겐 하나도 버릴 게 없는 것들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쭉, 없으며 또 없지 않다는 이름처럼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을 해 내며 지내지 않을까 싶어요. 있는 듯 없는 듯, 제 결을 나타낼 수 있는 것들 사이에서 애쓰면서요. 늘 지치지 않고, 또 제 자신을 잃지 않고 싶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Kim Lowa / Fashion MD & tapestry artist

Dress_코튼A라인롱셔츠원피스

Vest_워셔블V넥베스트

현재 비이커(서울소재 편집샵)에서 AMD로 일하며 타피스트리를 하는 김로와입니다. 온라인 영업팀에서 일하면서 출퇴근을 하고 남는 시간에는 틈틈이 작업을 하고 있어요. 다가오는 3월 전시를 준비 중이거든요.

타피스트리가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 직조를 전부 손으로 한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경사실과 위사실 만으로 평면의 그림을 만든다고 생각해 주시면 편합니다. 타피스트리로는 다양한 패턴과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고, 소재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이나 편안함이 있어요. 따뜻한 니트 베스트나 피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러운 옷을 좋아하는 편인데, 패션에 있어서도 나의 취미와 비슷한 감각을 추구하는 것 같아요.

타피스트리는 기계 없이 오직 손으로만 하는 작업이라서 타인의 손을 빌릴 수도 없어요. 작업물에 따라 몇 달이 걸리기도 해서 회사에 있는 시간 이외에는 대부분 작업만 합니다. 그래서 라이프 스타일이라 하기엔 단순하지만 제 취미이자 일이라 하면 바로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작업이라 혼자 있는 시간이 정말 많아지고 그에 비례하게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작업물 내용도 굉장히 개인적이고요. 저는 쉬는 게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에요. 그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게 되죠. 그렇다고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너무 깊은 곳에 빠지진 않을까 스스로를 늘 검토하려고 노력하는 편인 것 같네요.


Shirt_샴브레이워크셔츠

Top_Basquiat UT C

Pants_와이드플레어진

글로벌 광고 에이전시에서 여러 브랜드 광고의 비주얼을 맡고 있는 아트 디렉터 김수연이라고 합니다. 디자인 서적과 사진집 들을 읽으며 디자이너를 꿈꿨죠. 회사외 에 일상 속에서도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다양한 플랫폼과 채널을 통해 영화부터 음악, 책, 그림 등을 감상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 합니다. 패션은 두말할 것도 없고요. 세상 돌아가는 것과 트렌드를 끊임 없이 팔로업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이유 있는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 많은 것을 흡수하려는 욕심인 것 같아요. 일종의 유희면서 공부라고 도 생각합니다. 어떤 특정 디자인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아트들에 빠져있고, 다 보고 싶고 알고 싶고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이 항상 모자랍니다. 밸런스를 위해 때때로 취향을 쏟아부을 수 있는 아트 웍 작업도 진행해야 업무와 일상의 균형을 맞춰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오래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느 하나 부족한 기간이 길어지면 저는 식빵 끈철사처럼 됩니다. 어떻게 보면 디자인 외에 손으로 낙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테라피가 되기도 같습니다. 제가 공감하는 찰나의 감정이 나타난 사람의 표정을 그리는 것. 세상에 잘하는 사람 너무 많아서 화가 나기도 자극이 되기도 행복하기도 합니다. 나도 누굴 그렇게 열받게 만들고 싶네요.

Park Jongseo / Clothing brand founder

Jacket_코치재킷

Shirt_마드라스체크풀오버셔츠A

Pants_셀비지레귤러피트진

옷만큼이나 돈가스를 사랑하는 비얼 디드 키드(BEARDEDKID)의 디렉터 박종서입니다. 저는 비얼디드 키드라는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고 ‘다 양성 존중'이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듭니다. 저 또한 편하면서도 멋스러운 옷을 좋아하고요. 그러한 옷들을 만드는 데 테일러링을 공부하며 다양한 체형의 사람을 경험한 게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획일화된 기준 에만 맞춰 옷을 만들고 싶지만은 않았거든요. 저는 제가 하는 일을 너무 사랑하고 한 번도 이 직업을 선택한 것에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떨 땐 좇아가기 힘들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이 씬에서 회의나 환멸을 느끼기도 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유연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는 이야기이니 참 재미있고 매력적이죠. 저는 지금보다 더 움직임이 둔해질때까지 평생 브랜드를 하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다양성을 찾고 싶거든요. 꼭 그게 패션은 아닐지라도요.

Joo Yena / Tattooist

Jacket_후드블루종 Uniqlo U

Top_스웨트셔츠

Pants_스웨트쇼트팬츠

저는 타투이스트 주예나입니다. 예고에 진학해 동양화를 전공하다 대학 입시에 실패한 후에 타투이스트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입시는 생각했던 대로 않았지만 그림은 계속 그리고 싶었어요. 내 전공을 살리면서 특별하고 멋있는 일이 무얼까 고민하다 21살에 처음 타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9년이라는 시간 동안 타투를 새겨주며 살아왔어요. 그리고 저 또한 타투가 많이 있고요. 타투를 하면서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아왔는데요, 저는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어요.

저처럼 타투가 많은 사람은 옷에 따라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 같아요. 심플한 티 하나만으로도 컬러풀한 스타일로 보일 수 있어요. 깔끔하게 차려입고 포멀한 느낌을 줄 수도 있죠. 어떤 타투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도 옷을 입을 때의 즐거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에게 타투를 받으시는 분들도 이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타투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의 직업과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타투에 대한 인식도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껴요.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기분 좋은 말을 들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요. 그래서 더욱 사람들에게 온 마음, 온 정성을 다해 작업해 드리려고 노력해요. 행복하고 긍정적인 힘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져요.

Kim Taejun / Model

Coat_싱글브레이스트코트 Uniqlo U

Top_스트라이프T A Uniqlo U

Pants_유틸리티워크팬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이루어 내는 성취감과 그 속에서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즐거워합니다. 요즘 제 스스로에 대한 키워드를 꼽자면 '가죽,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은 내추럴'이 될 것 같은데요. 가죽 공예는 제 삶에서 그저 취미였습니다. 하지만 패션 모델이라는 직업과 더불어 어느덧 가죽을 다루게 되었고, 이제는 이 소재로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또, 평소에 모델 일을 하며 접한 것 중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무드, 미니멀한 개성이 담긴 액세서리를 제작해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현재는 가죽을 소재로 한 액세서리 브랜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 누군가 나의 개성을 보여달라고 한다면 내추럴한 저의 무드와 스타일을 바탕으로 제작한 가죽 액세서리를 착용할 것 같아요.

옷을 입는 것은 저 스스로를 가장 편안하고 솔직한 형태로 표현하는 방법이라고도 말 할 수 있겠네요. 제 라이프스타일 자체 그대로요. 촬영을 할 때도 어떻게 내 개성을 잘 녹일 수 있을지 생각하며 현장의 사람들과 자연스레 니즈를 교류하려는 편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나, 나를 보여줌에 있어 복잡하거나 작위적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항상 하는 것 같은데, 자연스럽고 간결하며 가식 없는 모습이 나답고 그것이 가장 진정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Kim Taewoo / Representative of Barber Shop

Shirt_데님오버사이즈셔츠 Uniqlo U

Top_크루넥T Uniqlo U

Pants_와이드피트진

빌리캣 바버샵 서울 그리고 빌리캣 바버스 쿨과 함께 유튜버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 슬랙바버 김태우 입니다. 스물 한 살부터 패션 모델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평범한 두 아이의 아버지이지만 그때는 참 뽀송뽀송 했었죠. 모델로 일한 경험 덕분에 옷에 있어서 아직도 모험을 즐기는 편입니다. 무난한 것은 잘 즐기지 않고 원하는대로 입는 제 스타일은 아직도 여전해요. 그렇게 패션모델을 8년 정도 하면서 자연스레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되던 중 바버라는 문화를 접했죠. 늘 남들과 다르게, 남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으려고 했던 저의 모토가 그 직 업을 자연스레 선택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빌리 캣 바버샵을 운영 중이고요. 지금은 전 세계에서 꽤 인지도가 있는 편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월드 이발사에 선정되기도 했고 국내외 심사위원 및 세 미나 공연을 하러 많이 다녔으니까요. 저는 모델도 워킹과 포징을 혼자 연습하며 부딪혀왔고, 바버 역시 배운 적 없는 기술을 혼자서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만큼 열정을 갖고 매진하고 있습니다. '하면 된다'를 좌우명으로 삼아 살다 보면 좋은 기회가 꼭 생길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요. 지금 지쳐있는 분들도 있을 텐데, 언젠가는 빛이 날 거라고 생각해요.

“세 번째 이야기”

Lee Haeun / Model

Jacket_릴랙스피트테일러드재킷 Uniqlo U

Top_스무드코튼셔츠테일헴스트라이프 T

Pants_스마트와이드스트레이트팬츠

어려서부터 모델로 활동을 했었어요. 몇 년 전부터는 취미로 유튜브를 해오고 있는데, 현재는 8년간의 모델 경력을 살려 뷰티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중이에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열심히 성장 중이랍니다. 저를 설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동물보호 예요. 첫 반려견인 크림이 이후 유기견이었던 뽁뽁이를 입양하면서 동물권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후 동물보호라는 또 하나의 꿈이 생겨 애견미용, 반려동물 관리사 자격증을 따는 등 아이들을 위해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어요. 우리 보다 작고 약한 동물들이 보호받고 행복해지는 날까지 제 자리에서, 제 방식대로 열심히 움직여보려고요. 이런 마음가짐이 자연스럽 게 크리에이터 일에도 영향이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촬영할때도 되도록이면 비건 제품을 사용하려 해요.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친환경을 지향하는 브랜드를 더 찾는 거죠. 패션도 그런 것 같아요. 지속 가능 한 옷을 더 찾게 되고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옷을 입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뽁뽁이를 안고 다닐 때가 많아서 뽁뽁이가 느끼기에 편한 소재의 옷을 많이 찾게 돼요. 제가 뽁뽁이 를 안고 있을 때 느끼는 부드러움을 뽁뽁이에게도 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서, 요즘은 피부에 닿는 감촉을 중요하게 보고 있어요.

Choi Hyunji / Voice actress

Jacket_오버셔츠재킷 Uniqlo U

Top_워셔블모크넥스트라이프스웨터

Pants_스트레이트하이라이즈진

저는 소리를 만듭니다. 때문에 만드는 사람인 저조차 제 상품을 만져본 적은 없습니다. 오직 귀로만 들을 수 있죠. 저는 제 목소리를 판매하는 사람. 그리고 매주 친구와 오디오 드라마를 만들어 팟캐스트로 송출하는, 팟캐스터 최현지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흔히 말하는 ‘성우’ 보다는 ‘목소리 판매자’ 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고객으로부터 텍스트를 받아 그에 맞는 톤을 고르고, 글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소리를 녹음해서 보냅니다. 고요한 녹음 시간, 저는 "나는 마녀다, 나는 지배자다, 나는 귀여운 딱정벌레다." 라며 그날의 역할을 제 자 신에게 주입시킵니다. 그렇게 하면 캐릭터에 맞게 소리를 내기 위해 표정과 숨소리 손짓까지 조금씩 변화해요. 그렇게 녹음된 제 목소리는 새로운 공간, 영상, 각 종 오디오 콘텐츠에 녹아들어 잘 포장된 무형의 상품으로 거듭나죠.

녹음실에 나가는 일보다 집에서 혼자 해야하는 일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마이크 와 저 단둘이 남는 시간이 길어요. 업무가 시작되면 대본 속 캐릭터들과의 상상놀이가 시작되고, 동시에 정적과의 싸움이 펼쳐집니다. 저 외에는 옷깃 스치는 소리조 차도 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저의 목소리 외에 어떤 소리도 없는 공간에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하려면 편안한 옷을 입어야 해요. 첫째도 편안함, 둘째도 편안 함이죠. 오늘처럼 간단한 티셔츠와 청바지를 거의 교복처럼 입어요. 편한 옷을 입고 나서야 비로소 목소리와의 치열한 싸움을 시작할 준비가 됩니다.

목소리를 팔기 위해서는 정확한 발음, 자연스러운 톤, 골라 쓸 몇 개의 색깔, 건강한 소리가 필요한데, 네 가지 중 하나도 쉬운 게 없었습니다. 한 자의 발음이라도 흘려보냈다가는 목소리 연주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거든요. 저것들을 잡으려 7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화도 나고 동시에 즐겁습니다. 혼자 일할 때 화가 나는 감정은 저에게 굉장히 중요해요. 추진력과 파이터 기질은 화나는 감정에서 나오거든요. 마냥 즐겁기만 했다면 제 실력은 7년전이나 지금이나 같았을지도 모르죠.

Lee Jaehyun / Model

Top_ 크루넥 T( 긴팔 ) Uniqlo U

Shirt_EFC 트윌오버사이즈셔츠

Pants_ 와이드피트조거팬츠 Uniqlo U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인 Mirai라고 합니다. 저는 도쿄 신주쿠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지금은 한국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중입니다.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해서 모델 활동 외에도 애니메이션 관련 작곡 활동도 겸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보던 애니메이션 속에서 모델이라는 직업을 접하고 흥미를 느낀 것이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모델 활동을 할 때는 거울로 봤던 평소의 제 자신이아닌 여러 가지의 제 모습들에 큰 이질감을느끼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다년간 활동한 끝에 이런 제 자신들 또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네요. 요즘은 제가 하고 싶은 개인 작업도 진행하면서, 단순히 직업이 아닌 취미로도 느껴질 수 있게끔 밸런스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제 취미생활인 피규어 수집이 모델 활동의 원동력이기도해요. 하나 둘 늘어가는 피규어는 제가 그만큼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죠. 모델이라는 제 직업이 패션이라는 분야에 가깝게 있어서 그런지 패션에 대한 관심도 커요. 시티보이룩이라던가, 스트릿패션을 주로 즐기고요. 개인적으로는 취미와 직업이 조화를 이룰 때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한다고 행각합니다. 피규어, 옷, 음악, 모델 활동이 제 삶을 이끌며 공존하고있다고 해야 할까요. 촬영이 끝난 뒤 제 옷으로 갈아입고, 집 가는 길에 '키린지' 밴드 음악을 듣는다는 건 제 삶에서 가장 값진 하루를 마무리하는 느낌이에요. 정말 정말 행복한 순간이요.

Kim Taenam / Founder of T&Load

Top_Keith Haring UT

Inner_와플크루넥 T

Pants_와이드피트진

홍대에서 2004년에 타투 아티스트를 시작으로 썬렛타투샵(Sunrattattoo Shop)을 20년 가까이 하면서, 해외 유명 타투이스트, 그라피티 아티스트, 뮤지션 등을 초청해 한국 여러 미디어 매체에 알리고 아티스트와 여러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2009년 스트릿 워크웨어 브랜드 BASTARD를 3명의 친구들과 론칭하였고 한국 첫 인터내셔널 타투 컨벤션 INKBOMB을 주최한 디렉터이기도 합니다. 여러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로우 라이더 차량을 소개하기도 했죠. 지금은 200년대를 이어 온 미국 주얼리 브랜드 SIXTHANDHILL과 미국 오렌지카운티의 선글라스 브랜드 blackflys를 한국에 알리고 있고, 미국 클래식 자동차를 수입해서 전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타투이스트라는 직업도 그렇고, 로우 클래식카도 그렇고 저는 늘 언더독의 입장에서 시작합니다. 제 커리어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도 그렇습니다. 그래야만 한다는 전통이나 관습 같은 것에 순응한 적이 없어요. 앞으로도 쭉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패션도 마찬가지로 제 나이나 TPO에 맞는 패션보다는 그때 그때 멋있다고 생각되는 옷을 입습니다. 재미있는 그래픽 티셔츠나 볼드한 스타일을 즐기는데 규칙이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Yu Seunghwi / Tattooist & Make-up artist

Shirt_스탠드칼라롱셔츠 Uniqlo U

Vest_워셔블크루넥베스트

Pants_페그탑하이라이즈앵클진

저의 세상에는 항상 대비되는 두 가지의 단어가 존재합니다. 서포터이지만 플레이어이고 싶고, 제 직업은 주체적으로 보이지만 타인의 의뢰에 의해 일하는 의존적인 직업이며, 불안정한 일상을 안정적으로 느끼는 모순의 삶을 걸어갑니다. 누군가는 부정적으로 쓰기도 하는 모순이라는 말은 저에게는 긍정적이고 특별해요.

이러한 저의 특질들은 저를 경계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타투 작업 과정을 통해 설명하고 싶네요. 저의 작업들은 대부분 프리핸드예요. 프리핸드를 시작하게 된 건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의 몸이 네모난 용지가 아님을 인지했을 때부터에요. 평평한 스케치북에 그려지는 그림을 그대로 새기지 않고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그 만의 굴 곡과 분위기를 살려 저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선들을 새겨요.

옷도 그런 거 아닌가요? 저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에 맞게, 그러나 아무거나 입는 걸 좋아해요. 그렇게 제 고유의 스타일을 만들어가죠. 옷은 누군가에겐 의식주 중 하나일 수도, 껍데기일 뿐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것들 중 하나예요. 어쩌면 또 모순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일지라도 피하지 않는답니다.

저를 생기있게 해줄 무언가가 나타난다면 언제든 경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Kim Jongjin / Cafe owner & clothing brand founder

Shirt_ 옥스포드셔츠

Top_오버사이즈 T

Pants_와이드피트조거팬츠 Uniqlo U

카페와 패션 브랜드를 하고 있는 김종진이라고 합니다. 하고 싶은 게 많고 호기심도 많은 저에게 이 두 가지 직업은 연관성이 많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카페를 할 생각이 없었는데, 형의 권유로 처음 커피를 공부하게 되었어요.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저에게 카페와 연관 지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현재는 건대에서 마우스 래빗(MouseRabbit)과 아르무아 (cafe armoire)라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또 다른 재미난 일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 라이프리브라이크(LIFELIVELIKE)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어요. 저는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었고 현재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타일도 그래서인지 옷이든 뭐든 화려한 것을 즐기지는 않아요. 깔끔하고 센스있게 매치하는 것을 좋아하죠. 그런 저에게 잘하는 것이 있다면 호기심이었던 것 같아요. 그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한 일들이 쌓이다 보니 특별히 못하는 것은 없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잘하는 건 없지만 특별히 못하는 것도 없는, 어느 무엇이든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무엇을 하던 금방 싫증을 느끼곤 했었는데, 싫증은 다른 무언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호기 심을 해결하려면 항상 도전이 필요했어요. 도전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했고요. 세상에는 하고 싶은 일이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요. 하지만 세상의 눈치와 타협되지 않는 현실 그리고 내려놓아야 하는 많은 것들로 인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습니다. 그럴 때 부족한 용기를 더해 주었던 가족과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껴요. 그리고 생각보다 직접 마주하면 달라지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요. 사람도, 일도, 그리고 저도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직접 마주해보세요. 마주하며 달라지는 자신과 세상을 최대한 많이 경험하시면 좋겠어요.

유니클로의 LifeWear와 옷을 입는 즐거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유니클로 라이프웨어 매거진에서.

www.uniqlo.com/kr/ko/contents/lifewear-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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